먼지 없는 평창 MPC…'이름 없는' 청소 로봇이 척척

입력 2018-01-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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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없는 평창 MPC…'이름 없는' 청소 로봇이 척척
통역, 길 안내 등 총 11종, 85대의 로봇 운영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기간 국내외 취재진이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메인프레스센터(MPC)로 쓰인다.
MPC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눈사람 모양의 청소 로봇이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 R2-D2와 닮은 이 청소 로봇에게 붙은 별명은 없다. 대신 '평창동계올림픽 청소 로봇'이라는 평범한 공식 명칭만 있다.
로봇 제조사는 비공개다. 이 업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 파트너(TOP) 계약을 맺지 않아서다.
IOC는 4년 단위로 부문별 업체 1개씩만 정해 독점적인 마케팅 권리를 준다.
마치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를 수 없는 청소 로봇이지만, 기능만큼은 최고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첫선을 보인 청소 로봇은 총 38ℓ까지 먼지를 흡입해 저장할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가정용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다. 몸통 아래쪽에 달린 빗자루로 먼지를 모은 다음 흡입하는 식이다.


청소 로봇의 머리에는 첨단 기능이 한데 모여있다.
여러 개의 카메라는 청소가 필요한 구역의 지도를 촬영해 데이터베이스에 담고, 센서는 장애물을 피해 복잡하고 넓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동선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깨끗한 MPC를 책임질 청소 로봇은 1층과 2층에 각각 1대씩 운영한다.
평창에서 선보이는 로봇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올림픽 기간 MPC와 선수촌,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등에서 총 11종, 85대의 로봇이 누빌 예정이다.
안내로봇은 주요 행사장에서 경기 일정과 관광 정보를 안내하고, 기자회견장으로 쓰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는 물고기 로봇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29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로봇은 외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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