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여제' 휘트먼, 슈렉 제작자와 손잡고 다시 할리우드로

입력 2018-01-25 10:50  

'HP 여제' 휘트먼, 슈렉 제작자와 손잡고 다시 할리우드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다음 달 사임하는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최고경영자(CEO)가 '슈렉'의 제작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만든 모바일 동영상 스타트업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에 따르면 휘트먼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미디어 스타트업 기업인 '뉴TV'(NewTV)의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뉴TV는 애니메이션 '슈렉'과 '쿵푸팬더'의 성공으로 유명한 카젠버그 전 드림웍스 CEO가 만든 신생기업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거나 버스에 탔을 때 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휘트먼은 "산업계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믿는 회사에서 경험을 살릴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며 "다시 스타트업 뿌리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휘트먼은 '실리콘밸리의 여제'로 불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프록터앤드갬블과 베인앤드컴퍼니, 월트디즈니 등을 거쳐 닷컴 붐이 불었던 1998년 직원이 30명에 불과했던 이베이 CEO로 취임했다. 이후 그는 이베이를 1만5천 명의 대형기업으로 키워냈다.
휘트먼은 2011년 HP 이사로 합류한 뒤 그해 CEO로 임명됐다. 2015년 HP와 HPE가 분사하면서 HP 이사회 의장이자 이사, HPE의 CEO를 겸직해왔지만 지난해 11월 HP를 떠나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한때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의 CEO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CNBC는 휘트먼이 월트디즈니 부사장 출신임을 언급하며 "그가 다시 할리우드로 컴백했다"고 전했다.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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