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릉 선수촌 '준비 끝'…"이불은 선물로 가져 가세요"

입력 2018-01-25 11:03  

평창·강릉 선수촌 '준비 끝'…"이불은 선물로 가져 가세요"
26일부터 각국 선발대 입촌 시작…2월 1일부터 공식 입촌 개시


(평창=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평창올림픽선수촌과 강릉올림픽선수촌이 26일부터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단 공식 입촌은 2월 1일부터 시작되

지만 각국 선발대들이 26일부터 선수촌에 들어와 본진 맞이 준비에 나선다.
윤만상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선수촌관리부장은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미 두 달 전부터 선수촌 시설에 대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라며 "청소와 전기 시설물도 점검을 마쳤고 동파에 대비해 보일러도 영상 20도로 맞춰놓고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부장은 "각국 선수단은 2월 1~9일까지 입촌하지만, 선발대들이 선수단에 필요한 장비들을 옮기느라 26일부터 일부 입촌하게 된다"라며 "선발대들은 미리 입촌해 자국 깃발도 내걸고 본진 맞이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선수들은 평창선수촌과 강릉선수촌에 분산돼 지낸다. 설상 종목 선수들은 평창선수촌에, 빙상 종목 선수들은 강릉선수촌에 배치된다.
평창선수촌은 8개동 15층 600세대로 만들어졌고, 강릉선수촌은 9개동 25층 922세대 규모로 건설됐다.
선수촌에는 은행, 우체국, 편의점, 미용실, 세탁실, 화원, 레크리에이션 센터, 피트니스 센터, 종교 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또 한류 콘텐츠 공연을 비롯해 개최도시의 전통문화 공연, 설날 전통놀이·탈춤 등의 공연과 한글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선수촌에서 지내는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준다.
바로 선수촌에서 선수들이 덮고 자는 이불이다. 동계올림픽 종목의 픽토그램으로 디자인된 이불은 선수들이 대회가 끝나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평창선수촌 선수들에게는 빨간색 이불이 제공되고, 강릉선수촌 선수들에게는 파란색 이불을 준다. 패럴림픽 선수들은 녹색 이불이 제공된다.
윤 부장은 "평창선수촌에 3천300명분, 강릉선수촌에 2천600명분의 이불이 준비돼 있고, 총량의 5% 정도를 예비로 마련했다"라며 "이불의 개별 단가는 7만원 수준이다. 이불을 가져갈 수 있는 케이스도 함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촌 기념품 상점에도 선수들이 이불을 살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디자인이 예뻐서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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