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등 열대과일 가공해 한국·일본·EU 등에 수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계열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에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서 검역을 마친 망고 등 열대과일은 한국 등으로 수출된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5일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 현장에서 캄보디아 최초의 증열처리(VHT) 검역시설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원갑 현대코퍼레이션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장 등 한국 측 인사들과 캄보디아의 속 첸다 투자청장, 윙 싸콘 농림수산부 장관, 베이 삼낭 캄퐁스푸주지사, 현지 파트너사인 '마오 레거시'의 마오 쿤 피세이 대표, 서원유통 손유해 전무 등이 참석했다.
9월 완공 예정인 농산물유통센터 사업은 총 1천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마오 레거시, 서원유통과 합작해 짓는다.
완공 후에는 한국 식품검역원의 수출시설 인증을 받고,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먼저 캄보디아산 생 망고를 대상으로 검역을 진행, 검역을 마친 망고를 한국으로 수출한다.
가동 첫해 1천700t 규모의 망고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입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캄보디아의 대표 농산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하지만, 수출에 필요한 검역·유통시스템이 현지에 없어 수출길이 막힌 상태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망고는 특별한 가공 없이 트럭에 실려 접경국가로 값싸게 판매되고 있다.
신설 센터에서는 국제사회 검역 기준을 충족하는 VHT 방식을 적용해 망고를 가공한다. 생산지에서 47℃ 이상 증기로 15∼30분 쪄 멸균 처리하는 방식이다.
캄보디아 최초로 세워지는 최신 현대식 유통센터는 농산물 세척, 분류, 검역, 가공, 포장 등 상품화 전 과정을 담당한다. 가공한 농산물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동남아, EU 등으로 수출한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현지 농민 소득 증대와 함께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고품질의 열대과일을 저렴하게 살 길이 열리게 됐다"며 "망고스틴, 멜론, 두리안, 파파야 등 다른 열대 과일로도 취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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