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병역 혜택받은 AG 결승 떠올리면 도움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현(58위·한국체대)의 거침없는 성장세에 해외 주요 언론은 연이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 CNN은 25일(한국시간) "'교수님'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입증했다"는 제목을 통해 정현의 기량 발전에 주목했다.
CNN은 "이미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준준결승에 올랐던 정현은 준결승 진출로 다시 한 번 기록을 썼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도, 노바크 조코비치도 그를 가로막지 못했다"면서 "이제 정현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결승을 경험한 니시코리 게이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정현은 26일 준결승에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CNN은 "니시코리는 우리 아시아 선수의 자존심이다. 모든 아시아 선수는 그의 뒤를 쫓고 있다"는 정현의 인터뷰를 소개한 뒤 "정현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정현이 병역 혜택을 받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에 주목했다.
당시 정현은 임용규(당진시청)과 한 조를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욕타임스는 "만약 그 경기에서 졌다면, 아마 나는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 군대에 갔을 것"이라는 정현과 인터뷰를 소개하며 "페더러와 준결승은 큰 의미가 있겠지만, 정현에게는 어쩌면 아시안게임 결승전의 지분이 더 컸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호주오픈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정현에게 페더러는 분명 넘기 힘든 벽이다.
올해 37세인 페더러는 이번 대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정현이 페더러와 상대하려면 전력 질주하고, 찌르고, 또 들이받아야 한다"면서 "그가 페더러와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떠올리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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