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도시철도공사 상임이사 중 1명인 경영본부장 공개모집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 일정과는 상관없다는 게 공사 입장이지만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굳이 시 산하기관 상임이사를 공모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상임이사인 경영본부장 공개모집 공고를 25일 냈다.
이번 경영본부장 공모에 대해서는 공사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광주시 지휘 감독을 받는 공사의 상임이사를 공모하면 '정치 바람'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함께 같은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기술본부장의 경우 1년 연임을 결정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한 공사 관계자는 "현 본부장들의 임기가 3월까지라서 이후 3개월 정도만 공석으로 두면 현 시장이 재임하든 새 시장이 들어오든 거기에 맞춰 새 경영진을 뽑을 수 있는데 굳이 지금 시점에 공모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임기 만료와 정상적인 임원 선임 절차에 따른 것으로 정치 일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공석으로 비워둘 경우 산하기관 임원을 놓고 오히려 정치적 논란을 부를 수 있고 두 본부장을 모두 교체할 경우 업무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시기에 맞춰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선거 일정 때문에 공모를 늦추는 것이 더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2차례 임기를 마친 경영본부장만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응모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공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격은 지방공기업법상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 도시철도 및 철도 관련 기관 경력자 ▲ 중앙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자 ▲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충분한 조직운영 능력을 갖춘 자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임기는 임명일부터 3년이다.
광주시도시철도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 추천하면 사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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