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바이오업체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신약 물질 'GV1001'이 약물에 의한 청력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GV1001은 젬백스[082270]가 자체 개발한 텔로머라아제(telomerase) 유래 펩타이드 조성물이다.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일종의 면역항암제로, 국내에서는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젬백스는 GV1001의 치료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젬백스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청각 독성을 갖는 항생제 등을 투여해 청력 소실을 유도한 뒤 생리식염수,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 GV1001을 각각 주사했다.
이후 청각 기능을 담당하는 유모세포의 조직학적 행태를 분석한 결과, GV1001을 투여한 군에서의 세포 손상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난청이 유발된 후 3일 지연 처치한 군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교수는 "GV1001의 항염, 항산화, 세포사멸 억제 효과 등으로 인해 청력 소실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일단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청력 손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첨단 세포 신경과학'(Frontiers in Cellular Neuroscience)에 지난 19일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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