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KRX300 선물', '코스닥150 옵션' 등 새 상품을 내놓는다.
파생상품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노력도 계속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먼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올해 1분기 안에 KRX300 선물을 상장할 방침이다.
KRX300은 한국거래소가 2월 5일부터 공식 발표할 예정인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통합지수로, 기존 KTOP30이나 KRX100은 코스닥 비중이 너무 작다는 지적에 따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를 위해 새로 개발됐다.
거래소는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F)도 준비 중이며 해당 ETF의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이와 연계한 선물 상품을 파생상품 시장에 상장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관련 신상품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위험관리수단 확대로 기관투자자의 위험관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만기를 기존 1∼3개월에서 1∼2주일로 단축한 '위클리 옵션', '코스닥150 옵션', 'KTOP30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위험관리를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줄 계획이다.
파생상품시장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현재는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시장에서 투자하려면 30시간 사전교육, 50시간 모의거래를 거쳐서 기본 1천500만원을 예탁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파생상품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최대한 보호하려는 정책이지만 진입 장벽이 낮은 해외 파생상품시장과 차이가 커 거래 부진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41조4천억원)보다 5.7% 준 39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투자 수요가 해외시장이나 가상화폐 등으로 분산된 영향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투자자의 경험, 투자 규모 등에 따른 맞춤형 진입 요건을 도입하고 모의거래 이수 요건도 다양하게 바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정창희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파생상품시장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민의 재산을 불리는 본연의 역할은 했다고 평가하지만, 거래는 감소했다"면서 진입장벽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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