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경상을 입은 중·고교생 8명이 26일 오전 입국,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도교육청은 사고 직후 마련한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학생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수습회복 지원체제로 전환, 학생회복 지원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날 부상자 전원의 국내 이송이 결정된 데 따른 조처다.
지난 24일 새벽 현지에 파견된 서울대 의료진 7명은 학생 등과 함께 26일 오전 대한항공 비행기편으로 우리나라로 출발한다.
학생들은 같은 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다음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국내 이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병원비 2천만원과 항공료를 우선 지급했다.
학생들이 여행자 보험에 든 상태여서 이 돈은 나중에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향후 학생들의 신체적·심리적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학생회복 지원단은 김상권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상황관리반, 회복지원반, 위기심리지원반으로 구성했다.
상황관리반은 학생 치료 경과 등을 살핀다.
회복지원반은 학생들과 함께 병원에 상주하며 의료진과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을 돌볼 예정이다.
위기심리지원반은 도교육청, 산청교육지원청 위(Wee)센터(학생 상담 지원기관) 등으로 구성해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 치유를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측은 "현지에서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비행기에 태워 이송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교육청에서도 의료진 등과 긴밀히 연락해 학생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향후 방학 중 학생 해외여행(체험), 생활지도 등과 관련해서도 매뉴얼을 보강하기로 했다.
경남 산청고·산청중 재학생과 창원 태봉고 입학 예정자 등 여학생 8명은 지난 22일 오전 캄보디아 입국 직후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로 이동하던 중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현재 수술을 받지 못하고 약물 치료 중인 김모 양이 특히 위중한 상태다.
김 양 동생을 포함한 3명은 중상, 나머지 4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