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방문해 "트럼프가 오래 대권잡지 못할 것"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존 케리(75) 전 국무장관이 2020년 대선에 재도전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케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강력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케리 전 장관은 지난 2004년에도 민주당 후보로 대권에 도전, 당시 재임을 노리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맞붙었으나 286대 251표로 패배했다.
케리 전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경합한 2016년 대선에도 출마를 고민했으나 결과적으로 출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리 전 장관은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 대권을 잡고 있지 못할 것이라며 아바스 수반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꺾이지 말고, 마음을 강하게 먹고 시간을 벌라"는 조언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아바스 수반에게 자체적인 평화 계획안을 제시해볼 것을 권했다.
케리 전 장관은 "팔레스타인이 자체적인 평화 원칙을 결정하고 긍정적인 계획안을 내놓을 시간이 됐는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마리브는 전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