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는 오는 26일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심각' 단계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동파심각'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령한다.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하고, 장기간 외출하거나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욕조·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서울시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3일 이상 이어진 상황에서 26일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다음 주까지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보온이 미흡하다면 에어캡·비닐 등 보온재로 계량기함 내부를 채우라고 조언했다.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수도계량기 외부는 비닐, 헌 옷, 에어캡(일명 뽁뽁이) 등을 활용해 넓게 밀폐하는 것이 좋다.
헌 옷 등 습기에 젖을 수 있는 재료로 수도계량기를 감쌌다면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 마른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한파가 이어질 때는 수도계량기 보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도꼭지를 약간 틀어놓는 일이다.
토치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언 수도계량기를 녹이면 파손이나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50∼60℃)을 이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야 한다.
서울시는 '동파심각' 단계를 발령하면서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의 비상 대기 인력을 101명에서 156명으로 늘렸다.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파가 의심된다면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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