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사상자 대부분 외주업체 근로자…'안전관리 뒷전' 비난 여론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최수호 기자 = 철강 분야 세계적 대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사고가 빈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만 7건에 이른다.
2015년 7월에는 파이넥스 1공장의 외벽 가스 배관이 터졌다.
조업하지 않는 곳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검은 연기가 치솟아 제철소 자체 소방차 등 10여 대가 출동했다.
이보다 앞서 2014년 5월에는 2고로(용광로) 안에서 가스 밸브를 교체하는 작업 중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외주업체 근로자 5명이 다쳤다.
사고는 2고로 개보수 공사의 사전작업을 위해 근로자들이 고로의 가스 밸브를 교체하던 중 남아있던 가스가 압력으로 인해 분출되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밸브가 튕겨 나가면서 일어났다.
같은 달 포항제철소 3고로에서는 작업자 실수로 쇳물이 일부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12월에는 파이넥스 3공장 주변 플랜트산소설비 현장에서 원인 모를 사고가 발생해 외주업체 직원 2명이 숨졌다.
이들은 플랜트산소설비(66m) 내 60m가량 높이에 설치된 콜드박스를 점검하다 질식사했다.
콜드박스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분리해 인근 파이넥스 공장 등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같은 해 7월에는 4고로에서 고온의 슬래그(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야적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으나 폭발과 함께 난 불로 공장 일부 외벽이 그을렸고 공장 인근 건물과 주택 등의 유리창이 깨졌다.
2013년 3월에도 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 내 용융로(용해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와 함께 불이 나 1명이 다쳤다.
당시 불로 파이넥스 공장 내부에서 외벽으로 불길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상공을 뒤덮었다.
이런 상황에서 25일 산소공장 냉각설비에서 충전재 교체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져 포스코에 비판이 쏟아진다.
그동안 포항제철소에서 난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대부분 외주업체 소속이란 점에서 비판 의견이 많다.
한 네티즌은 "힘들고 위험한 일은 외주 아니면 하청이다. 진심으로 불쌍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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