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발대, 경기장 선수 구역은 물론 응원단 동선도 '꼼꼼' 점검

입력 2018-01-25 20:53   수정 2018-01-25 20:57

北 선발대, 경기장 선수 구역은 물론 응원단 동선도 '꼼꼼' 점검
선수촌 숙소는 다른 나라와 겹치지 않게…남녀 방 모두 둘러봐
북한 선수단 46명 2월 1일 강릉선수촌 입촌…2월 8일 공식 입촌식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5일 방남한 북한 선발대는 강릉 지역 첫 점검지로 찾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응원단 동선에 큰 관심을 보였고, 선수들이 머물 강릉선수촌에서는 오랜 시간 머물며 꼼꼼하게 시설을 점검했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은 이날 오전 강원도 인제 스피디엄 방문에 이어 강릉으로 이동해 강릉아이스아레나, 강릉하키센터, 강릉선수촌, 관동하키센터를 차례로 돌며 올림픽 시설물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방남 첫날 일정을 마쳤다.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북한 선발대가 각 경기장에서 북한 응원단이 앉을 좌석의 위치와 동선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라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선수 구역까지 직접 돌아보며 세심하게 둘러봤다"고 말했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에 46명(선수 22명·코치 및 임원 2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면서 230여명 규모의 대규모 응원단도 함께 내려보낼 예정이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피겨 페어조인 렴대옥-김주식 조와 쇼트트랙의 정광범, 최은성이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북한 응원단의 뜨거운 응원전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 선발대는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이 경기장에 들어오고 나갈 때 동선을 꼼꼼하게 챙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경기를 치를 관동하키센터에서도 북한 선발대는 응원단이 앉을 구역들을 살폈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한 선발대는 46명의 선수단이 묵을 강릉선수촌에서는 1시간여 동안 머물면서 가장 큰 신경을 썼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선발대가 선수들이 지낼 건물 위치를 먼저 물었다"라며 "남녀 선수들이 지낼 방도 직접 확인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은 4인용과 5인용 방에 나뉘어서 배치될 예정"이라며 "북한 선수들의 숙소는 가급적이면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겹치지 않게 배정될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먼저 한국을 찾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진천선수촌에서 머물다가 오는 2월 1일 방남하는 북한 선수단 본진과 함께 강릉선수촌에 입촌하게 된다.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은 2월 8일 치러질 예정이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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