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드와 동시 운용할 듯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가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을 도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빈무함마드 알아티야 주러시아 카타르대사는 "(S-400 구매를 위한) 협상이 진전된 단계다"라고 말했다.
알아티야 대사는 또 다른 지상군용 러시아산 군수품을 구매하는 협상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협상이 성사되면 걸프 지역 국가 가운데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가 두번째로 S-400을 도입하게 된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 사우디는 미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4기에 이어 지난해 10월 S-400 4개 포대분 이상을 러시아에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 역시 2011년 사드 2개 포대와 요격미사일 150기, 레이더 등을 도입해 실전에 배치했다.
중국과 터키, 인도도 S-400을 도입했거나 추진중이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의 테러조직 지원을 이유로 지난해 6월 단교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카타르는 그러나 이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터키, 러시아, 이란 등 사우디와 경쟁 관계인 국가와 관계를 넓히고 있다.
단교 사태 이전에는 카타르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됐으나 현재는 오히려 단교한 걸프 국가의 공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만큼 '적'이 불분명해졌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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