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강릉·평창서 산불예방지원대 발대식·헬기 담수 훈련
(강릉=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산불방지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26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산불예방지원대의 인화물질 제거 시연, 오후에는 평창군에서 결빙 저수지 헬기 담수 시범훈련을 했다.
산불예방지원대는 전체 산불의 30%를 차지하는 소각산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마련됐다.
산림청과 강원도 소속인 지원대는 강릉과 평창 등 올림픽 권역을 대상으로 활동하며, 강릉자활사업단을 포함해 4개 팀 45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논·밭두렁, 독립가옥 등 산불취약지역에서 농산폐기물·생활 쓰레기 등 인화물질을 사전에 제거해 소각에 의한 산불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원대는 추후 안정적인 농·산촌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산불예방지원대 발대식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지원을 위해 산불예방을 철저히 할 것을 선언하는 다짐과 파쇄기를 이용한 인화물질 제거, 폐비닐 수거작업 시연 등이 이어졌다.
겨울철 결빙 저수지 헬기 담수훈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공중과 지상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산불진화 태세를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
겨울철 산불 상황을 가상한 이 날 훈련에는 결빙된 저수지에 산불진화대원이 기계톱으로 얼음구멍(5m×5m)을 내고, 헬기가 신속히 물을 담아 산불현장에 투하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결빙 우려가 있는 저수지에 결빙방지장치를 설치해 부분적으로 얼지 않도록 하고 산불진화용 헬기가 즉시 물을 담아 진화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결빙방지장치는 올해 강원 평창, 홍천, 춘천 등 3곳에 시범 운영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기후 온난화로 산불이 연중화·대형화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강원도는 대형산불에 취약한 지역인 만큼 인화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고 진화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동계올림픽 기간 산불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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