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거론…민주당 공천받아 '시민후보' 지방의회 정조준
예선전인 당내 경선 통과가 관건…지역정가 신선한 바람 기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내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북에서는 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 연철흠·이광희 도의원 등이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시민단체 활동가 가운데 곧바로 지방의회로 진출한 사례는 거의 없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도전이 이번 선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10여 명에 이른다.
상당수는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지방의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경석 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사무처장이 청주 흥덕구에서 민주당 도의원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종효 일하는 공동체 이사장, 박완희 두꺼비 친구들 상임이사, 참여연대 시민권리 찾기 본부장 출신인 윤여일 세무사 등도 민주당 간판으로 청주시의원 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다.
이재숙 전 참여연대 문화위원장, 유영경 여성정책포럼 대표, 오창근 사회문화국장 등도 민주당 지방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공천이라는 1차 관문을 돌파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민주당은 지방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 경선 원칙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경선 방식은 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충북 NGO 센터의 충북 생활자치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조직한 충북 지방자치포럼 출신들도 무소속으로 청주시의원에 도전한다.
이 포럼을 이끄는 우성석 회장, 박대용 사무국장과 성광철 희망얼굴 사무국장, 김현기 전국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부정부패 추방위원장 등이 시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은 3월 말까지 5천여 명의 시민후보 추천·검증단을 구성해 출마 희망자를 공개 추천받고 검증한 뒤 10여 명을 시민후보로 내세울 예정이다.
지방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면 지역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에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대거 선거에 나서는 것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만큼 두터운 기존 정치권의 벽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