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과 합자한 생산시설서, 해군에 곧 인도
해외 유일 조립 생산시설, 모두 90대 생산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탈리아가 미국 본토가 아닌 자국 내에서 처음으로 조립 생산한 최첨단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를 인수했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카메리 공군기지에서 수직이착륙 (STOVL)기능을 갖춘 F-35B 초도기를 인수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이탈리아 현지업체 레오나르도와 합자 형식으로 설립한 생산시설에서 조립된 이 전투기는 곧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된다.
록히드마틴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이 시설에서는 공군용 F-35A 60대와 해군ㆍ해병대용 F-35B 30대 등 모두 90대가 조립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곳에서는 F-35A 9대와 F-35B 1대 등 10대가 조립 생산됐다. F-35A 9대 가운데 5대는 이탈리아 남부의 아멘돌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됐으며, 나머지 4대는 미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서 이뤄지는 국제 조종사 훈련 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록히드마틴은 설명했다.
이번에 인도된 F-35B 초도기는 지난해 5월 조립된 후 11월 이탈리아 국방부에 인도됐다고 록히드마틴은 덧붙였다.
F-35B는 300m 길이의 짧은 활주로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마하 1.6(1천958㎞/h), 항속거리 1천670㎞, 전투 반경 935㎞인 F-35B는 또 탐지거리가 500㎞ 이상으로 적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최첨단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AESA)인 'AN/APG-81'을 탑재했다.
최대 8.1t의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춘 F-35B는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정밀 유도 폭탄 'GBU-32' 합동직격탄(JDAM), 레이더 기지 파괴용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을 발사, 적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