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형사대·기동대 집중 투입…5대 범죄 2년 새 8% 감소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컸던 경기 서남부지역에 경찰관을 집중 투입하고, 치안환경을 개선한 결과 범죄 발생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기준 경기 서남부 지역(시흥·안산·수원·평택·화성)의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건수가 총 4만1천395건으로 2015년에 비해 8%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강도는 130건에서 71건으로 45.4%, 절도는 1만8천37건에서 1만4천735건으로 18.3%가 각각 줄어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서남부지역은 강호순·오원춘·박춘풍·김하일 사건 등이 발생한 곳으로 주민 불안감이 상당했다.
또 경기남부청 관할 등록외국인의 60%가량이 거주해 치안 부담이 큰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경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남부지역 인구가 4%, 112신고 건수가 2% 증가하는 등 치안 수요가 늘었음에도 치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은 지난 2016년 초 특별형사대를 신설해 서남부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기존 시위 대응을 주로 하는 경찰관 기동대를 개편한 특별형사대는 2개 부대(216명)로 꾸려져 있으며, 현장 순찰과 검거·수사까지 담당한다.
최근 2년간 연인원 2만여 명의 특별형사대가 투입돼 각종 형사범 9천여 명을 검거했다.
또 서남부를 관할하는 경찰서 인력 및 기동대 배치 횟수를 늘리는 한편 2015년 1만2천780대였던 방범용 CCTV를 지난해 기준 2만3천536대로 확충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체감안전도도 개선됐다.
경찰청 고객만족 모니터센터가 지난해 경찰서별로 일반 국민 100명씩 전화 설문한 결과 서남부권(9개서) 범죄안전도는 2015년 66.3점에서 지난해 72.6점으로 6.3점 향상됐다.
경기남부경찰 관내 다른 경찰서(21개서)는 4.3점 향상되는 데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서남부권 치안 안정화를 위해 특별형사대·기동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삼삼오오 도보순찰'로 지역 치안 불안을 해소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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