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제 빙어축제 이끄는 이순선 인제군수

입력 2018-01-27 10:01   수정 2018-01-27 15:45

[인터뷰] 인제 빙어축제 이끄는 이순선 인제군수

"짜릿한 스릴과 편안한 힐링의 축제 선사할 것"
소양강과 내설악 절경이 빚은 놀이 천국으로의 초대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18회 인제 빙어축제를 이끄는 이순선 인제군수는 개막일인 27일 "가뭄과 이상고온 등의 아픔을 딛고 4년 만에 온전한 겨울 축제를 개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모험레포츠의 천국이자 힐링의 공간"이라며 "축제를 통해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대자연 속에서 짜릿한 스릴과 편안한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제 빙어축제는 내달 4일까지 9일간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이 군수와 일문일답.
-- 인제 빙어축제는 어떤 축제인가.
▲ 빙어축제는 한마디로 내설악과 소양강이 빚어낸 아름다운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펼쳐지는 놀이 천국 그 자체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겨울 놀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4년 만에 운영되는 빙어 얼음낚시터는 무료다. 맑은 물속에서 빙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미 축제 전부터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빙어를 낚고 있다.
-- 올해 축제의 특징은.
▲ 도심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쉬어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빙어낚시, 빙어 OⅩ게임, 눈 조각, 얼음 미로, 어린이 직업체험, 아이스 퍼포먼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
특히 산촌 체험관에서는 인제군 농특산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작나무 족욕체험 등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직업체험, 아이스 칵테일 쇼, 빙어 뜰채 체험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 이색 행사가 풍성해졌다. 무엇을 차별화하려고 했나.
▲ 전국 얼음축구대회는 인제 빙어축제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올해도 151개 팀이 접수할 만큼 큰 인기다.
빙판에서 펼쳐지는 한판 대결은 짜릿한 스릴을 준다. 이색적인 겨울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펼쳐지는 '2018 스노 레이스 인제'는 국내 최초 겨울 산악 트레일 러닝 대회다.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순백색의 자작나무 숲길을 13㎞가량 달린다. 그 자체가 힐링이다.
또 호수의 요정 빙어낚시, 눈썰매, 얼음 썰매, 스케이트, 얼음 봅슬레이, 아이스 범퍼카, 얼음 미로 체험, 눈싸움대회, 어죽 나눔, 어린이 직업체험 등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 축제를 통해 인제군민이 기대하는 것은

▲ 옛말에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 오지로 기억하고 군사도시 이미지로만 기억된 탓이다. 그러나 인제는 서울에서 한 시간대에 불과할 만큼 가까워졌다.
이번 축제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하고, 사계절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인제군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인제군은 래프팅, 서든어택, 서바이벌, 번지점프, 스캐드다이빙, ATV, 아르고 등 모험레포츠 천국 인제에 걸맞은 관광상품이 많다.
이뿐만 아니라 천상의 화원 곰배령, 아침가리 계곡, 백담사, 원대리 자작나무 숲, 소양강 둘레길, 십이선녀탕, 한국 시집 박물관, 산촌민속 박물관, 박인환 문학관, 여초 서예관 등 힐링 자원도 풍부하다.
확 트인 소양강 최상류 지역의 3만3천㎡ 이상 되는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전 국민에게 인제를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 축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져서 얼음이 안전한 두께로 얼어 주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동안 인제 빙어축제는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과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 고온으로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도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빙어 얼음 낚시터를 운영하지 못해 반쪽짜리 축제가 됐다. 올해 빙어 얼음 낚시터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운영되는 셈이다.
다행히 올해는 연일 강추위가 이어져 얼음두께가 30㎝ 넘게 얼어 안전하다.
눈과 얼음, 강추위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축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올해는 하늘이 도와 완전한 빙어축제로 되돌아온 만큼 겨울 축제의 원조답게 즐거운 겨울 추억을 선사하겠다.
-- 향후 개최 전략이나 계획은.
▲ 인제 빙어축제는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호수의 요정 빙어를 소재로 한 축제다. 빙어와 하늘 내린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인제군의 특성을 살려 소양강 최상류 얼음 벌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렇게 광활한 얼음 벌판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없다.
향후 전 국민이 찾아올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함께 공유해 많은 사람이 힐링하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
--인제 빙어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도심에서 쌓인 일상의 스트레스를 소양강 최상류 3만3천㎡가 넘는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펼쳐지는 인제 빙어축제장에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 버리고 가시기 바란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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