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혹한탓 독감 확산…상하이, 10년만 최대폭설로 고통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중부와 동부에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설이 겹치면서 항공기가 결항했는 가하면 고속철도가 마비되는 등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동부의 상하이(上海)에는 10년만에 최대 폭설이 내린 상황에서 26일부터 눈이 다시 내려 철도 운영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상하이의 푸둥(浦東)과 훙차오(虹橋)공항은 제설작업을 끝내 항공기 이착륙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이지만 상하이와 베이징(北京) 간 고속철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상하이 주민 천사사는 "상하이에서 5년간 살았는데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라고 말햇다.
베이징(北京)은 근래 사흘 연속 영하 10℃를 기록하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해 이번주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조하고 찬 공기 탓에 독감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베이징 주민인 양하이천씨는 "버스나 사무실에도 온도가 너무 낮아 떨고 있다"면서 "눈이 안 오면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퍼져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장쑤(江蘇)성의 난징(南京)과 우시(無錫)도 항공기가 결항과 연착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
폭설에 시달리는 중국 중부 지역은 이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후난(湖南)성의 창사(長沙)와 안후이(安徽)성의 허페이(合肥)와 안칭(安慶)은 공항이 일부 폐쇄돼 항공편의 30%가 연착 또는 결항했다.
저장(浙江)성의 후저우와 안후이성의 닝궈를 연결하는 도로에는 한파와 혹설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져 차량 1천여대가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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