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항서 결항 관련 항의 中관광객, 경찰과 충돌했다 체포돼

입력 2018-01-27 11:22  

日공항서 결항 관련 항의 中관광객, 경찰과 충돌했다 체포돼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일본 공항에서 비행기 결항에 따른 항공사의 부실한 대응에 항의하던 중국 관광객들이 현지 경찰과 충돌했다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45분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저가 항공사인 제트스타의 상하이행 항공편이 상하이공항의 폭설로 인해 결항되면서 중국 관광객을 포함한 탑승객 180명의 발이 묶였다.
자비 부담을 받아들이고 인근 숙소로 이동한 일부 승객을 제외한 중국 관광객 100여명은 추가 비용을 내기 싫다며 공항 터미널의 대기실에 계속 남아있겠다고 고집했다.
하지만 공항 측은 일본 법규상 자정부터 게이트 대기실을 폐쇄해야 한다며 비워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사전에 야간폐쇄를 통보받지 못했던 관광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중국 관광객과 공항 경찰 및 직원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관광객 한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중국 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했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의 개입과 공항 및 항공사의 협의를 거쳐 승객들은 계속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식사비용을 보상받는 등 조건으로 소동은 진정됐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26일 새벽에 상하이로 돌아왔다.
중국대사관 측은 충돌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일부 승객이 25일 오후까지 일본 경찰에 구금돼 있어 변호 및 통역 지원 서비스가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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