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명동과 동대문에 이어 홍대에 비즈니스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홍대가 명동과 동대문에 이어 외국인의 주요 관광명소를 부상하면서 이 수요를 겨냥해 호텔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공항철도와 직접 연결돼 김포공항·인천공항에서 접근이 쉽다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좋은 조건이다.
홍대에 새롭게 문을 여는 호텔들은 홍대라는 상권 특성에 맞게 루프톱이나 수영장 등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춘 시설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31일 홍대에 세 번째 L7호텔을 연다.
L7홍대는 홍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젊은이들의 놀이터처럼 공간을 구성했다.
지상 22층 규모로 총 340개 객실을 갖췄으며, '스튜디오 스위트'와 테라스가 함께 있는'로아시스 스위트' 등이 만들어졌다.
최상층에는 루프톱 바와 수영장이 마련돼 여러 공연과 풀 파티가 펼쳐질 예정이다.
21층에는 문화 충전소인 '블루 루프 라운지'가 마련됐다. 미술, 음악, 디자인, 여행 등 여러 분야의 서적과 홍대 인근 독립출판사와의 협업으로 선별된 간행물과 LP컬렉션이 제공되며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IT(정보기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키오스크로 셀프 체크인·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L-KI' 시스템도 갖췄다.
오는 4월에는 기존 서교호텔이 'RYSE서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으로 다시 문을 연다.
270개 넘는 객실을 갖추고 역시 홍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춘 시설을 갖춘다.
애경그룹도 홍대 호텔 경쟁에 동참한다.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은 오는 8월 애경그룹 6개사가 입주하는 홍대 신사옥에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이 호텔은 지상 7층부터 16층, 294개 객실 규모로 만들어진다.
올해 잇따라 문을 여는 호텔들은 기존 홍대 '아만티 호텔'과 넓게는 마포 지역의 롯데시티호텔 마포, 신라스테이 마포와 경쟁하게 된다.
2016년 오픈한 아만티 호텔은 150개 객실과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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