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준형, 4대륙 선수권 14위…中 진보양, 역전 우승

입력 2018-01-27 17:52  

피겨 이준형, 4대륙 선수권 14위…中 진보양, 역전 우승
일본 우노 쇼마, 4회전 점프 실수로 2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준형(단국대)이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이준형은 27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45점, 예술점수(PCS) 67.48점을 합쳐 141.93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합친 총점은 211.86점으로 전체 14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얻은 종전 개인 최고점 222.89에는 10점 이상 못 미쳤다.
이날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이준형은 후반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손으로 땅을 짚는 등 점프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며 점수가 깎였다.
이준형은 평창동계올림픽 우리나라 대표 선발전에서 1·2차 대회 선두를 달리다 이달 초 3차에서 차준환(휘문고)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안건형(수리고)은 180.26점, 이시형(판곡고)은 177.07점으로,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24명의 선수 가운데 각각 20위, 22위를 차지했다. 안건형은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중국의 진보양이 1위를 차지하며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일본의 강자 우노 쇼마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총점 300.95점이다.
진보양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러츠와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 등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우노 역시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했으나 첫 쿼드러플 루프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쿼드러플 플립 점프에선 넘어지기까지 하며 점수가 깎였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진보양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천(미국) 등과 메달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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