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석유부는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 등의 에너지 회사와 현재 석유·천연가스 개발 계약 28건을 진행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석유부의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어 차관은 "미국의 (핵합의 파기) 위협에도 외국 여러 나라와 유전, 가스전 개발 계약을 협상 중"이라면서 "3∼4개월 안으로 이들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계약을 진행하는 외국 에너지 회사로 덴마크 머스크오일(프랑스 토탈이 인수), 프랑스 로스네프트와 루크오일, 가스프롬, 자루베즈네프트 등을 들었다.
앞서 자마니니어 차관은 지난해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년 안에 200억 달러 규모의 석유·천연가스 개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4위, 2위인 이란은 미국의 영향력이 적은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회사와 활발히 에너지 개발 계약을 추진 중이다.
2016년 1월 핵합의 이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7월 프랑스 토탈과 48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 파르스 11공구의 해상가스전 개발·생산 계약을 맺어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토탈은 이 사업과 관련해 대이란 제재를 총괄하는 미 재무부와 조율을 위해 사무소를 열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따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속도 조절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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