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승기·고현정…안방과 스크린 '동시출격'

입력 2018-01-28 12:00   수정 2018-01-28 12:32

김명민·이승기·고현정…안방과 스크린 '동시출격'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근 11년 만에 다시 전파를 타고 있는 MBC 드라마 '하안거탑' 속 김명민은 얼굴에 주름 하나 없이 젊고, 패기가 넘친다.
그가 30대 중반에 연기한 '하얀거탑'의 장준혁은 야망으로 가득 찬 천재 의사다. 어떻게 보면 속물이자 악역이지만, 김명민이 인간다운 고뇌를 지닌 인물로 설득력 있게 연기하면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김명민 스스로 연기력이 최절정에 달했던 배역으로 장준혁을 꼽을 정도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하얀거탑' 재방송 역시 신작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명민은 다음 달 설 명절 때에는 '하얀거탑' 속 진중한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코믹한 인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김명민은 2월 8일 개봉을 앞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에서 천재 탐정 김민 역을 맡았다. 콧수염을 양옆으로 길게 기르고 어떤 사건이든 해결하는 명탐정이지만,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과 허세까지 갖춘 능청스러운 캐릭터다. 미인 앞에서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 '허당끼'도 있다.
김명민은 파트너 서필 역을 맡은 오달수와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안방극장에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승기는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바쁜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제대와 동시에 드라마와 예능에 동시 출연하며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비투비 육성재, 배우 이상윤, 개그맨 양세형 등 개성 강한 멤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는 오만함으로 무장한 악동 요괴 손오공 역을 맡아 코믹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승기는 2월 하순에는 영화 '궁합'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승기가 제대 후 처음 선보이는 영화로, 그의 스크린 나들이는 2015년 '오늘의 연애' 이후 3년 만이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 간 궁합풀이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사극이다.
이 영화는 사실 2015년에 촬영해 그해 크랭크업했다. 배급사인 CJ E&M이 2년 넘게 개봉 시기를 살피다가 최근에야 2월 개봉을 확정했다. 지금은 남성미가 넘치는 이승기의 군대 가기 전 풋풋한 모습이 담겨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드라마 '리턴'에 출연 중인 고현정과 이진욱은 3월 개봉하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서도 남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어느 겨울날, 영문도 모르고 여자 친구에게서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턴'에서 비밀을 지닌 변호사이자, TV 법정쇼의 인기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맡은 고현정은 영화에서는 주목받는 소설가지만,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아 고민하는 유정을 연기했다.
TV에서 정의감과 근성으로 똘똘 뭉친 강력계 형사 독고영으로 출연 중인 이진욱은 영화에서는 한때 소설가를 꿈꿨지만, 지금은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경유 역을 맡아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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