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적격 판정 후보자 두고 "임용 반대·재선정 요구"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47개월째 총장 공석 사태를 빚은 충남 공주대에서 학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적격 판단을 한 충남 공주대 총장 후보를 놓고 학내에서 '총장 임용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은 데 이어 본부 보직자들도 후보 재선정을 요구하며 사퇴 의지를 보였다.
28일 공주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본부 소속 보직 교수 일동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으로 결정된 투표 결과를 관철하기 위해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구성원이 원치 않은 후보자를 교육부가 총장에 임용 제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장했다.
공주대는 지난 2014년 3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교육부가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인 김현규 교수의 총장 임용을 거부했다.
이후 공주대는 47개월째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최근 기존 후보자를 재심의해 김현규 교수에 대해 총장 임용 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공주대는 지난해 12월 7일 구성원 의사 확인 온라인 투표에서 562명 중 493명(87.72%)이 '(교육부 적격 판정 후보에 대한)임용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본부 보직자 총사퇴 성명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측에선 적법한 선거로 선출된 총장 후보를 두고 다시 대학 의사를 확인할 필요 없다"며 "교수회·학생회·직원노조에서 투표 불참 운동을 벌였던 만큼 투표 결과에 대표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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