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귀화 선수로 5번째
양하은도 확정…남자 정영식·장우진·김동현도 태극마크
(단양=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여자탁구 '귀화 선수' 최효주(20)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효주는 28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겸 세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일 오전 경기에서 서효원(렛츠런)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최효주는 그러나 25명이 풀리그를 치르는 이번 선발전에서 19승 4패를 기록하며 양하은(대한항공)과 공동 1위가 됐다.
최효주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 2위 순위 다툼만 남아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성적순으로 상위 3명에게 오는 4월 세계선수권 및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최효주는 이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귀화 선수 출전 규정에 막혀 세계선수권은 2020년까지 나가지 못한다.
여자탁구에서 귀화 선수가 국가대표가 된 것은 최효주가 다섯 번째다.
2000년 중후반에 활약했던 곽방방, 당예서, 석화정과 함께 현재 국가대표인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모두 귀화 선수다.
최효주는 2011년 삼성생명 최영일 감독 눈에 띄어 중국 칭다오에서 건너온 뒤 2013년 11월 귀화했다. 귀화 4년 2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이다.
2016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국가대표를 예약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삼성생명을 여자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단체전 단식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전지희를 제압하기도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양하은도 국가대표에 확정됐다.
남자부에서는 '올림픽 스타' 정영식(미래에셋대우·21승 2패)과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 단식 우승자 장우진(미래에셋대우·21승 2패), 지난달 전국종합선수권 단식 우승자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20승 2패)이 1~2경기를 남겨놓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탁구 유망주' 조대성(대광중3)과 신유빈(청명중1)은 25명 중 각각 12위와 15위를 달리며 오후 경기 결과에 따라 15명을 뽑는 국가대표 상비1군 포함 여부가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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