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학부모, 편입 앞둔 전북의대 '성적 분리' 방침에 반발

서남대 학부모, 편입 앞둔 전북의대 '성적 분리' 방침에 반발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폐교가 확정돼 편입을 준비중인 서남대학교 의대 학생 학부모들이 성적을 기존 재학생과 분리해 매기겠다는 전북대학교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서남대 학부모들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전북대의 성적 차별 방침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전북대는 비교육적인 편입생 석차 분리 산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학부모들은 "의대 정원을 전국으로 분산시켜달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편입학교를 전북에 한정한 교육부도 책임을 지고 전북대 의대의 불합리한 행태를 시정해야 한다"며 "자발적 시정이 없다면 편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대 의대의 불합리한 성적 처리 방침은 향후 학생 간 불신과 반목,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전북대가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법에 따른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북대는 수업 과정과 학습 진도 등이 달라 재학생과 서남대 편입생 석차를 분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북대 관계자는 "전북대 재학생과 편입생의 석차를 똑같이 매기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서 성적을 분리하기로 했다"며 "재학생과 편입생 모두의 입장을 검토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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