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층석탑·의상대 등 문화재 소개…29일 춘천서 봉송
(양양=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강원지역 봉송 8일째를 맞은 28일 양양을 밝혔다.
전날 속초에 이어 양양을 찾은 평화의 불꽃은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 개·폐회식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성화는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낙산사에서 그 불꽃을 피웠다.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오봉산에 있는 낙산사는 한국전쟁과 산불에 의해 소실되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1천년이 넘는 시간을 한반도와 함께한 대표 사찰 중 하나다.
불꽃은 해수관음상을 시작으로 칠층석탑, 보타전, 의상대 등을 비추며 낙산사의 문화재와 빼어난 경관 등 동해안 풍광을 세계에 알렸다.
성화는 낙산사, 오산리 선사유적지, 수상항을 거쳐 양양군의회까지 26㎞를 달리며 시민들에게 불꽃이 가진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화봉송에는 지체장애인을 비롯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스노보드 선수, 다문화가정 구성원, 자원봉사자 등 38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평화의 불꽃은 설악산 대청봉 경관이 보이는 양양군의회 임시 성화대에 점화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양군의회 특설무대에서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지역축하행사가 열려 상복골 농요와 600합창단 등 강원도가 자랑하는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남은 기간 강원도가 자랑하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전 세계에 소개해 많은 이들이 올림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북부권 봉송을 마친 성화는 29일 춘천에서 봉송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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