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는 59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시즌 최다인 11연승을 달성했다.
DB는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8-83으로 이겼다.
최근 11연승을 내달린 DB는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10연승 기록을 넘어 시즌 최다 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또 시즌 30승 고지(9패)에 선착한 DB는 2위 전주 KCC(27승12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DB가 11연승을 달성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DB는 3쿼터 한때 13점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김주성(39), 윤호영(35) 등 베테랑 선수들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간격을 좁혔다.
4쿼터에는 혼자 10점을 몰아친 두경민과 윤호영 등의 활약이 더해지며 오히려 한때 10점 차로 앞서는 등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DB 두경민이 22점을 넣었고 디온테 버튼도 19점을 기록했다.
서울 삼성은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90-89로 신승,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3연승의 삼성은 18승 21패를 기록,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18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종료 37초를 남기고 천기범의 골밑 득점으로 90-86로 달아났으나 kt가 다음 공격에서 김현수의 3점포로 1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김동욱의 3점포가 빗나가 1점 차가 유지된 가운데 kt가 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kt는 김현수가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던진 장거리 3점포가 림을 살짝 돌아 나오는 바람에 1점 차 분루를 삼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이날 2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행진이 중단됐다.
지난주 특별귀화 절차를 마쳐 한국 국적을 얻은 라틀리프의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은 프로농구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이다.
kt는 이날 패배로 최근 6연패, 홈 10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마지막 김현수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자 한동안 머리를 감싸 쥐고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등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울산 경기에서는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96-75로 대파했다.
24승 15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3위 서울 SK(25승14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가 32점을 넣었고 함지훈(23점·6어시스트), 이종현(17점·6리바운드)의 활약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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