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 보조금 폐지…요르단정부 "식량낭비 줄이는 효과 기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요르단에서 서민층이 주식으로 애용하는 빵의 가격이 최고 100% 올랐다.
28일(현지시간) 요르단 국영 매체 페트라통신 등에 따르면 '피타' 빵류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27일자로 폐지되면서 가격이 60∼100% 인상됐다.
피타는 발효한 밀반죽을 밀어 납작한 타원형으로 만든 빵으로 중동지역에서 식사용으로 즐겨 먹는 빵이다.
다른 빵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어서 서민의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나머지 빵류의 가격에는 변화가 없어, 이번 조처는 요르단 저소득층과 난민에게 타격을 주리라 예상된다.
요르단 정부는 다른 중동지역보다 훨씬 빵값이 낮아 낭비를 부추겼다고 지적하면서, 피타 보조금 폐지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빵값 보조금 폐지는 요르단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는 조처다.
앞서 이달 15일 요르단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제안에 따라 세율 인상을 단행했다. 요르단 정부는 세율과 빵값 인상이 여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빵값 대폭 인상은 1996년 후 22년 만이다.
요르단에서 과거 빵이나 에너지 가격이 대폭 인상된 후에는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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