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2월 8일을 정규군 창설 기념일로 공식 지정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이른바 '건군절'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천출 명장을 모시여 백승을 떨치는 최정예 강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선인민군의 탄생을 선포하신 주체 37(1948)년 2월 8일은 우리 인민의 자주적 운명개척을 위한 행로에 사변적인 날로 아로새겨졌다"면서 "정규적 혁명무력 건설위업이 실현됨으로써 우리 군대와 인민은 포악한 미제의 무력침공을 물리치고 조국해방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인민군은 오늘 또 한 분의 천출 명장이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탁월한 영도 밑에 자기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지난 28일부터 이틀째 정규군 설립을 주제로 한 '이 땅에 원쑤(원수)가 있는 한 무기를 놓을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연재물도 게시했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 27일 '정규적 혁명무력을 건설하신 불멸의 업적 길이 빛나리'라는 제목의 조선혁명박물관 방문기를 게재하는 등 사흘 연속 건군절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최근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4월 25일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각각 지정했으며, 북한은 건군절을 앞두고 평양시 외곽 미림비행장에서 군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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