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검사 소변통 '손으로 열리는 결함' 가능성"…WADA 비상

입력 2018-01-29 11:38   수정 2018-01-29 15:18

"도핑검사 소변통 '손으로 열리는 결함' 가능성"…WADA 비상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두고 도핑검사용 소변·혈액샘플 병에 대해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통신은 WADA가 평창 올림픽 도핑검사에 사용될 소변·혈액샘플 병이 사람 손으로도 열리는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의 한 공인 실험실은 지난해 9월 제조된 샘플 병이 얼어있는 상태에서는 수동 개봉 시도에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를 WADA에 알렸다.
선수로부터 채취한 소변이나 혈액이 담기는 WADA의 샘플 병은 한 번 잠기면 WADA만 가진 특수한 기구로만 열 수 있다.
그러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벌인 조직적 도핑 때 사건 관련자들이 해당 기구 없이 이 병을 열어 샘플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독일 실험실이 WADA에 문제를 알린 샘플 병은 '러시아 도핑'을 계기로 개선된 새 모델이다.
WADA에 따르면 샘플 병 제조사인 '베를링거 스페셜'은 사용법에 따라 병을 잠갔을 때 (독일 실험실과 같은) 얼린 상황에서 열리지 않았다고 WADA에 알렸다.
WADA 관계자는 "만약 샘플 병이 손으로도 열리는 사실로 확인된다면 우려와 의문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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