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인적자원개발위 공동조사…기업 36.6% "직무 경험 가장 중요"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세종지역 기업들이 직원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은 인턴 등 직무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채용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블라인드 채용' 도입 기업은 17.1%에 그쳤다.
29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전·세종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공동으로 이 지역 95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채용 관행 및 인재 선호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대전·세종지역 기업은 채용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으로 '인턴 등 직무 경험'(36.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격증'(20.0%), '학력'(9.3%)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어학 점수(0.5%), 공모전 입상(0.6%), 사회봉사(1.0%) 등은 적었다.
구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소양으로는 '책임감'(3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적응력(18.4%), 협조성(12.3%) 등도 들었다.
구인방법은 '취업포털'(26.1%)과 '고용 관련 기관'(25.6%) 활용도가 높았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기업은 17.1%, 앞으로 도입예정 기업은 23%였다.
신입 직원의 평균연봉은 절반에 가까운 46.3% 기업이 '2천만∼2천400만원'으로 조사됐다. 2천400만∼3천만원은 25.5%, 2천만원 미만 19.0%였다. 3천500만원 이상은 1.9%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청년취업 문제의 가장 큰 이유로 '취업에 대한 의지 부족'(46.1%)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청년 수준에 맞는 일자리 부족'(29.6%), '일자리 자체의 부족'(10.4%) 등을 들었다.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기술을 갖춘 구직자가 부족한 데에서 발생하는 '숙련의 미스매치'(30.4%)와 급여, 인센티브, 복지 등 구직자와 기업 간 노동의 대가인 보상 차이에서 발생하는 '보상의 미스매치'(24.9%) 때문이라고 답했다.
<YNAPHOTO path='AKR20180129114200063_05_i.jpg' id='AKR20180129114200063_0501' title='대전·세종 기업 신입직원 평균연봉' caption='[대전상공회의소 제공=연합뉴스]'/>
대전·세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서 지역 대학생이 희망하는 평균연봉은 2천400만∼3천만원대가 가장 많은데, 실제 기업이 주는 평균연봉은 2천만원 초반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며 "주로 급여, 인센티브, 복지 등으로 대표되는 노동의 대가가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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