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천166억원…R&D 투자 1천707억원…중국사업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천166억원으로 3.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5억원으로 132.6% 증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는 제약업계 최고 수준인 1천707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매출의 18.6%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 3종과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와 팔팔, 독감 치료제 '한미플루' 등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해외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도 수익으로 인식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 따라 2016년 기술수출 계약 수정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그룹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크게 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2천141억원으로 2016년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6%와 12.2% 늘었다. 위안화 환산 시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4%, 16.8% 증가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따라 국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신약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다"며 "국내 사업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선순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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