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르딕스키 선수 2명 임원 6명 등 참가 예정
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은 사상 처음…러시아는 개인자격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과 북한의 장애인 선수들이 오는 3월9일 열리는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게 됐다. 남북 공동입장은 패럴림픽 사상 처음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본 IP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2018 평창패럴림픽 참가 승인을 결의하면서 남북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을 의결했다.
구체적인 사안은 향후 남북 실무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IPC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북한 선수 2명, 임원 6명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승인했다"라며 "아울러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 등과 관련한 내용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렸던 결정과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이 패럴림픽에서 공동입장을 한 적은 없다.
북한은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2년 런던 하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북한은 당시 선수 1명(임주성)이 출전했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에선 선수 2명(송금정, 김철웅)을 출전시켰다.
그동안 북한은 동계패럴림픽에 한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목표로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인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강도 높은 훈련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최근 선수 등록 절차를 마친 뒤 IPC 주관대회인 2017-2018 월드 파라 노르딕스키 월드컵에도 출전해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췄다.
IPC는 2월 1일 와일드카드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두 선수의 이름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PC 집행위원회는 패럴림픽에서도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IOC와 마찬가지로 개인 자격으로만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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