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고치 경신 부담 등에 조정…다우 0.67% 하락 마감

입력 2018-01-30 06:23  

뉴욕증시 최고치 경신 부담 등에 조정…다우 0.67%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23포인트(0.67%) 하락한 26,439.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4포인트(0.67%) 낮은 2,85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26포인트(0.52%) 떨어진 7,466.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약세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데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부추겼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애플 등 주요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인의 지난해 12월 소득과 소비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증가를 밑돈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지출이 세제개편안 기대, 증시 사상 최고치, 주택가격 상승 등에 힘입은 내구재 구매와 연말 연휴 쇼핑 증가 덕분에 늘었다고 풀이했다.
2017년 전체 PCE는 4.5% 증가해, 2011년 이후 최대폭을 보였다.
12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늘어, 경제학자들의 0.3%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12월 저축률은 2.4%로, 11월의 2.5%에서 내렸다. 12월 수치는 2005년 9월 후 최저치며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확장 기간 중 기록한 신저점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7% 올랐다. 지난해 2월에 2.2% 오른 이후로 10개월째 연준 목표치 2%에 미달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월대비 0.2% 올랐다. 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미국 청량음료 업체인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과 커피추출기 제조사인 큐리그 그린 마운틴이 합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병 회사 이름은 큐리그 닥터 페퍼가 될 예정이다.
닥터 페퍼의 주가는 이날 22.4%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년 동안 6.2% 상승했다.
미국의 방위산업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9% 상승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4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4.30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4.0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51억4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47억3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500억~5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 예상치는 512억 달러다.
EPS 예상치는 15.20~15.50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14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6% 올랐다.
반도체 업체인 AMD의 주가는 실적 호조 기대 등에 2.9% 상승했다.
MKM 파트너스의 루벤 로이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12월 마감된 분기의 실적과 올해 첫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PC와 서버,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AMD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MD의 주가 공정가치를 14.50달러로 기존 13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가 각각 1% 넘게 내리는 등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기술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전까지 관망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47% 오른 13.5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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