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양경찰청은 2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8주 동안 전국의 대형 기름 저장시설 등 489곳에서 국가안전대진단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대형 해양오염사고 위험성이 높은 300㎘ 이상 규모의 기름 저장 시설과 대형설비를 갖춘 하역시설 등이다.
300㎘ 미만 저장시설과 일반 설비를 갖춘 하역시설은 자체점검을 유도할 방침이다.
해경은 각 지방해양수산청·지방자치단체·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 대상 시설이 해양오염 비상 계획서를 현장에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지, 오염사고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잘 갖췄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최근 3년간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지적된 사항이 개선됐는지 확인하고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은 사업장은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다.
해경은 2015년부터 해마다 각종 해양시설에서 국가안전대진단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1천159개 시설을 점검, 부식된 배관 등 2천100건의 안전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토록 조치했다.
2014년 22건이던 해양시설 오염사고는 2015년과 2016년 각 12건, 지난해 8건으로 차츰 줄었다.
임택수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올해에는 기름 저장시설뿐 아니라 시멘트와 석탄 등을 하역하는 시설까지 점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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