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대만 화물선, 동중국해서 침몰…선원 8명 실종

입력 2018-0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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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대만 화물선, 동중국해서 침몰…선원 8명 실종
대만 루이팡해운소속 젠훙 1호, 백설탕 싣고가다 사고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으로 가던 대만 화물선 한척이 중국 동부해상에서 침몰해 8명이 실종됐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28일 자정께 대만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중국 원저우(溫州) 앞바다에서 몽골 선적의 대만 루이팡(瑞邦)해운 소속 화물선 젠훙(建宏) 1호가 침몰했다.
화물선에는 대만인 1명, 인도네시아인 5명, 미얀마인 4명 등 1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는데 중국과 대만의 협동 수색작업으로 대만인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모두 1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던 사고 선박은 대만 타이중(台中)에서 백설탕을 싣고 한국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대만군은 사고 접수 직후 현장에 구조기를 파견해 수색 작업에 나섰고 중국군도 현지 해사국, 해경 등과 함께 해군함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일부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대만 빈과일보는 이번 구조작업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대만의 군이 공동으로 해난구조 활동을 벌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동중국해 해상에서 선박 침몰과 해양오염이 빈번해짐에 따라 대응과 분석, 판단을 강화하기 위해 해운과학연구원에 '해상 기름유출 긴급대응 실험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화물선 침몰사고 지점은 이란 유조선 상치호의 침몰 현장에서 서쪽으로 400㎞ 가량 떨어져 있다. 동중국해는 한국, 중국, 일본을 오가는 수출입 해운물동량이 엄청난 곳이어서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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