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새해 첫 군용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이 언론 및 인터넷상에서 통제에 나섰다.
30일 중국국제라디오방송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지난 29일 오후 자국 군용기 1대가 구이저우(貴州)성 쑤이양(綏陽)현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 군용기가 갑자기 지상으로 떨어졌으며 사고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군은 조종사의 부상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는 중국 공군 소속 '윈(運·Y)-8'가 구이저우 지역에서 연습 비행 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올해 첫 중국 공군 추락 사고"라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떠도는 사고 영상들을 분석해 이 군용기가 저공비행을 하던 중 엔진에 불꽃이 튀면서 수 분 후 큰 굉음을 내며 언덕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군용기가 추락 후 폭발했으며 신체의 일부가 현장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쑤이양 공안국 지휘센터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동영상 및 관련 내용의 인터넷 유포를 금지하면서 강력 통제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젠(殲)-15' 함재기가 훈련 도중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젠(殲·J)-10 전투기 여조종사가 추락해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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