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공항서 평창올림픽 참가 소감 질문받고 "그때 와서 보세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이상 대성산 체육단)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첫 메달을 딴 데 대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대회를 마치고 3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ISU 대회 첫 메달 수상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선수는 메달을 땄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기분이 좋다. 메달을 따고 싫어하는 사람 못 봤다"면서 "열심히 훈련해서 메달을 땄으니까 좋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김 선수는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소감에 관해 묻자 "또 훈련 기간이 있기 때문에 생각할 새도 없다"며 출국 심사대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렴 선수는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운동선수는 경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때 와서 보세요"라고 답했다.
두 선수의 코치진 역시 평창올림픽 예상 성적에 관해 묻자 미소를 지은 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코치진은 또 북한 측이 금강산 합동공연을 돌연 취소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묻자 "전혀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렴-김 조는 26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31점에 예술점수(PCS) 59.42점 감점 1점을 합쳐 119.73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 24일 연기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5.25점을 합해 총점 184.9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렴-김 조는 기존 프리스케이팅 ISU 공인 개인 최고점(119.90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기존 개인 최고 총점(180.09점)을 4.08점 넘어서며 평창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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