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지난해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31.3%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2017년 부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31.3%로 전국의 혁신도시 평균인 14.2%와 비교해 배 이상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5일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했다.
이 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해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목표는 18%이며, 앞으로 매년 3%포인트 이상 확대해 2022년에는 채용률을 30% 이상을 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지난해 평균 채용률이 이미 목표비율을 초과 달성했다.
기관별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채용 인원 전원(100%)을 지역인재로 선발했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61.5%, 영화진흥위원회 50%, 한국남부발전 47.7%를 지역인재로 뽑았다.
이전 공공기관의 한 인사 담당자는 "출신지와 학력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했음에도 지역인재 채용률이 높게 나왔다"며 "지역인재의 역량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의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높은 것은 기관별로 실시하는 채용목표제와 가산점 제도 등이 큰 역할을 한 때문이다.
부산시와 이전 공공기관, 부산지역 대학은 2015년 지역인재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채용지원협의회를 결성해 채용목표제, 가산점 제도, 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도 채용지원협의회를 열어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합동 채용설명회 등을 열고 지역 대학과의 산학 연계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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