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첫날…약세 이어져

입력 2018-01-30 16:23   수정 2018-01-30 16:30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첫날…약세 이어져

비트코인 1천200만원대·이더리움 130만원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첫날 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4시 11분 현재 1천2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4.02%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전날 오후 3시 30분께 1천30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1천250만원 선도 깨진 상태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2.9% 내린 130만1천원에, 리플은 6.55% 떨어진 1천355원에 거래되는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이날 일제히 거래 실명제를 시작했다. 거래 실명제 도입으로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가 투자금을 입금하려면 거래소가 거래하는 은행과 같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실명제 시작과 함께 기존의 가상계좌와 법인계좌(일명 벌집계좌) 사용이 금지되면서 자금 유입이 줄어들어 가상화폐 가격도 약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가상계좌를 사용했던 투자자는 실명계좌로 전환해야 하고 기존 법인계좌를 사용하던 거래소는 신규 실명계좌가 열릴 때까지 입금이 금지된다.
한국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가상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를 사용하는 회원 거래소는 코인네스트, 고팍스, 코인링크, 이야랩스 등 10개사이며 이들 거래소 회원수만도 80만명에 이른다.
리플에 투자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은행들이 거래소에 신규 계좌를 열어주고 새로운 투자자들이 들어와야 가상화폐 가격들도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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