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효문화진흥원 채용 담당자 '채용비리' 혐의 영장

입력 2018-01-30 17:54  

대전효문화진흥원 채용 담당자 '채용비리' 혐의 영장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김소연 기자 = 대전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효문화진흥원 채용 담당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 둔산경찰서는 효문화진흥원 총무부장 A(44·여)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효문화진흥원 채용 담당자인 A씨는 지난해 7월 진행된 4급 직원 채용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대전지역 유력 사업가의 딸 B씨를 합격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논술시험 채점 과정에서 B씨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줘 B씨가 면접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러나 최근 경찰 소환조사에서 "장시성 효문화진흥원장이 시킨 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고위 공직자 출신인 장 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최근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을 대거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을 끈다.
논술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B씨에게 특혜를 주는 등 채용비리에 복수의 인사가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채용 과정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대전시 공무원은 논술에서 1등과 2등을 받은 사람에게 최하위 점수를 줬지만 B씨에게는 만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효문화진흥원은 또 '서류지원 합격자 가운데 논술과 면접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한다'는 인사 규정을 무시하고 면접 점수로만 최종 합격자로 선발해 B씨를 채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 원장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입건된 인사 중에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최측근 인사도 포함돼 있다.
권 전 시장의 최측근 인사는 채용 절차가 마무리된 뒤 B씨의 아버지인 지역 유력 사업가와 함께 장 원장을 찾아가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대상자 가운데 소환조사를 하지 않은 인물도 있다"며 "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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