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 대기오염 높으면 시내 학교들에 경보

입력 2018-01-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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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 대기오염 높으면 시내 학교들에 경보
기차역·버스정류장 이어 학교에도 통보…곧 동네병원도 추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런던시가 대기오염이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면 시내 각급 학교에 경보를 보낸다고 진보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이날 기차역과 버스정류장을 대상으로 한 대기오염 경보 통보를 시내 전 학교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대기오염이 건강에 위험한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아동과 노인 등 취약자들이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경보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런던시는 조만간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동네병원과 노인요양시설에도 경보를 보낼 예정이다.
칸 시장은 "런던 시민들이 오늘 발표된 새로운 지침으로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대기 질을 개선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많이 알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최근 새로 발표된 조사 결과는 지난해 런던 시민 전체가 국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중 독성 물질에 노출됐다.
단기간 또는 장기적으로 이 같은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과 심장질환 가능성이 커지고 이런 위험은 특히 아동에게서 높다.
런던에서 9천명을 포함해 한해 4만~5만명이 영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칸 시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환경장관회의를 앞두고 영국 정부 대표에게 대기오염 대처 방안들을 제시하라고 요구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카메누 벨라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에게 보냈다.
영국은 EU 대기오염 기준을 위반해 시정요구 최후통첩을 받은 5개국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환경·식품·농업부 대변인은 가디언에 대기오염이 "지난 2010년 이래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할 일이 더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35억 파운드(약 5조2천500억 원) 규모의 대기오염 개선계획을 마련한 이유"라고 말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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