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탑재 기술 향상으로 발사 12분 전에야 파악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폴 셀바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의 측면에서 아직 미 본토를 공격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셀바 차장(공군 대장)은 이날 국방기자클럽이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북한은 몇 단계의 진전을 보여줬지만, ICBM의 모든 요소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다"라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셀바 차장은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그것(재진입 기술)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그것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쪽에 내기를 걸어야 하지만, 아직 북한은 그것을 증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ICBM 기술을 완성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화성-15형'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은 매우 높고 멀리 비행했으며, 미국을 겨냥했다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나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위치한) 마라라고를 타격할 수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은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셀바 차장은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탑재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들은 미사일이 발사되기 약 12분 전에야 경고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예전의 1시간보다는 훨씬 짧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정찰 위성이 언제 상공을 날지를 예측하고 미사일을 위장하는 데도 아주 능숙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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