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IOC, 도핑검사 소변통 결함 가능성에 "매우 우려"

입력 2018-01-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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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IOC, 도핑검사 소변통 결함 가능성에 "매우 우려"
독일 공인연구소, 언 상태에서 '손으로' 열리는 취약점 발견
스웨덴 스포츠연맹 실험서도 같은 문제 확인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도핑검사에 사용될 소변·혈액샘플 병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31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OC는 "결함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평창 도핑검사가 확실한 신뢰 속에서 이뤄지도록 조치하라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IOC는 이어 "WADA는 현재 샘플 병 제조사와 접촉 중이며, 우리는 WADA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공인 연구소는 지난해 9월 제조된 샘플 병이 얼어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열리는 결함을 발견했다며 이를 WADA에 알렸고, WADA는 최근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선수로부터 채취한 소변이나 혈액이 담기는 WADA의 샘플 병은 한 번 잠기면 WADA만 가진 특수한 기구로만 열 수 있다.
그러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벌인 조직적 도핑 때 사건 관련자들이 해당 기구 없이 이 병을 열어 샘플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독일 연구소가 WADA에 문제를 알린 샘플 병은 '러시아 도핑'을 계기로 개선된 새 모델이다.
한편, AP는 스웨덴 스포츠연맹도 이 샘플 병에 대한 자체 실험에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스포츠연맹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우리 테스트에서도 샘플 병이 언 상태에서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작 흔적도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 연맹 반도핑 부서는 이 병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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