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인당 배출량 40% 수준…건축물 기준 북구, 광산구 順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이 2014년을 최고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제기후환경센터가 발간한 광주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온실가스 총배출량(827만6천tCO2eq)은 2014년(850만4천tCO2eq)과 비교해 2.7% 줄었다.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통계를 시작한 2000년 587만tCO2eq에서 2010년 809만tCO2eq로 800만tCO2eq을 넘어선 뒤 2014년 최고를 기록했다.
인벤토리는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서 제시하는 형식의 온실가스통계의 시계열 자료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최근 확정 통계가 확보된 2015년까지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다.
에너지와 비에너지 부문으로 나눈 총배출량은 각 94.1%, 5.9%로 수송 등 에너지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에너지 부문만을 놓고 볼 때 수송용이 27.0%로 가장 많았으며 상업용, 23.6%, 산업용 22.5%. 가정용 21.7% 순이다.
건축물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구별 비중은 북구 29.1%, 광산구 25.2%, 서구 22.8%, 남구 12.8%, 동구 10.1%를 차지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5.59tCO2eq로 2014년과 비교해 2.52% 줄었다.
2014년 기준 국민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13.7tCO2eq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광주지역 배출량이 전국 평균량보다 낮은 것은 화력발전소, 중화학, 철강 등 온실가스 다량 배출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건축물과 교통 등에서는 576만tCO2eq이 배출됐지만 녹지에서는 15만6천tCO2eq이 흡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녹지의 온실가스 흡수량 중 공원과 산림시설 등은 점진적으로 증가했지만 가로수의 비중은 줄었다.
기후 센터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역의 특수성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과 정책 마련 등에 그 쓰임새가 작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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