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가 생시인가", "걱정반 기대반"…설렘·긴장 속 방북(종합)

입력 2018-01-31 15:33   수정 2018-01-31 15:43

"꿈인가 생시인가", "걱정반 기대반"…설렘·긴장 속 방북(종합)
공동훈련 선수단, 전세기 타고 갈마비행장 거쳐 마식령스키장行



(양양·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백나리 기자 =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차 31일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떠난 우리 선수단은 출발에 앞서 긴장된 표정을 보이면서도 북측 선수들과의 공동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북 선수단 일원인 알파인 스키 선수 김동철 씨는 이날 오전 양양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에 처음 넘어가는 것 자체가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모든 선수가 아무 일 없이 잘 돌아오는 것이 일단 첫 번째 목적인 것 같고 북측 선수들과 같이 합동훈련하면서 친해지면 더 좋고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재혁 전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감독도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됐고 정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다"면서 "남북이 이렇게 합동훈련을 한다는 데 대해 정말 스키선수로서, 스키인으로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지금 (북한에) 가긴 좀 불안하지만 가서 재미있게 북측 선수들과 좋은 훈련을 하고 올 것 같다"며 "좋은 훈련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철 알파인 스키 코치도 방북 소감에 대한 질문에 "(북한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는 거니까 뜻깊은 걸 한다고 생각하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어제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자들이 하던데 그래도 가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가는 거니 혹여나 문제가 있을까 조금 걱정도 된다.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털어놨다.
알파인 스키 선수 김현수 씨는 "좀 긴장되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일 것 같다"면서 "안전만 (확보)돼 있으면 (참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또 친구들도 가면 안도감도 있고 북한을 언제 가보겠나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북단은 알파인 스키 선수 12명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12명, 대한스키협회 관계자 등 선수단 31명과 통일부 지원인력 등 총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전세기를 타고 양양국제공항에서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한 뒤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 1박 2일간 마식령스키장에서 북측 선수들과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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