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호수에 10㎞ 순환산책로 생겼다

입력 2018-01-31 10:30   수정 2018-01-31 10:48

용인 기흥호수에 10㎞ 순환산책로 생겼다

31일부터 개방…황토길·야자매트·목재데크·등산로 구간 조성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 하갈·공세·고매동 일대에 걸쳐 있는 기흥호수에 10㎞ 순환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31일 밝혔다.



기흥호수 순환산책로는 농업용수보다도 오염이 심한 기흥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드는 '기흥 호수공원 조성사업' 가운데 하나다.
1964년에 준공된 기흥저수지는 총 저수량 1천165만9천t, 면적 2.58㎢ 규모로 여의도 면적(8.4㎢)의 3분의 1 수준이다.
용인시는 2004년 공원화 사업 초기 329억원을 들여 조성한 기흥호수 하갈교∼공세교 구간 2.6㎞의 산책로와 나머지 7.4㎞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를 지난해 말 완공했다.
이로써 호수 북쪽의 청명IC 방향을 지나 서쪽의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를 거쳐 공세교까지 기흥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완성됐다.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산책로 주변 토지를 사들이는 대신 토지소유주를 설득해 사용 승낙을 받는 방식으로 전환해 26억6천만원의 적은 예산만으로 산책로를 조성할 수 있었다.
기흥호수 순환산책로는 황토포장 구간을 비롯해 야자 매트·부교·목재 데크·등산로 구간으로 구성돼 지루하지 않게 돌 수 있으며, 주변에 반려동물 놀이터·조류 관찰대·조정경기장· 생태학습장도 둘러볼 수 있다.
성인 걸음걸이로 산책로를 다 돌아보는데 2시간 30분∼4시간 소요된다.




용인시는 경희대에서 토지사용승낙을 받은 매미산 구간에는 올해 14억원을 들여 등산로와 별도로 수변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토지소유자 동의를 받지 못해 아파트 진입로 등을 임시로 이용하는 구간에도 장기적으로 수변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개방에 앞선 30일 정찬민 시장과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45명이 산책로를 돌며 안전시설과 안내판 등을 점검했다.
시는 올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호수 내부를 준설하고 인공습지를 만드는 수질개선사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기흥호수 수질은 한때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울 정도였으나 지난해 상반기 농업용수 수준인 4등급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연말 조사에서는 3등급으로 향상됐다.
정찬민 시장은 "이번에 순환산책로를 공개한 데 이어 자투리 공간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목을 식재하는 등 공원화 사업을 추가로 진행해 기흥호수를 수도권 남부 300만명의 시민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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